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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 9월의 가을을 느끼며 ~

동그랑댕 2020. 9. 4. 19:23

 

 

 

★9월의 가을을 느끼며 ★

높아만 가는
파란 하늘빛이 어찌나 고운지

새하얀 새털구름이 시샘하듯
우아하게 뽐내듯이 날갯짓을 하고

부끄러운 듯 하늘거리는
코스모스의 가녀린 꽃대엔
연분홍 치마저고리 걸치고

수줍은 미소를 보내오는
모습을 보니
가을이 성큼 다가옴을
느낍니다

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
들녘에는
알알이 익어가는 나락

동구 밖 과수원에는
탐스럽게 속을 꽉 채우는 실과

이마에 송골송골 맺힌
땀방울을 닦아내는
농부의 입가에는
흐뭇한 미소가 흐르고

천고마비의 계절 가을
산들산들 불어오는
가을바람의 연주 속에

빨간 고추잠자리
어여쁘게 춤을 추며
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합니다.